1. 금연을 다짐했다.
나는 상상도 못할 골초였다. ᄏ
진짜 담배를 어마어마하게 피웠다.
많을 때는 하루에 한 갑 반
평범하게는 한 갑.
피우던 담배도 약한 게 아니라
말보로 레드보다 조금 약한
던힐 6mg였다.
거의 뭐 골초 만렙.
담배를 피우게 된 이유는
호기심 반, 엇나감 반이었던 거 같다.
뭔가 내가 할 수 최대의 반항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게 약 14~5년?? 정도를
엄청난 골초로 살았다.
그런 와중에
갈수록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하면 담배를 끊을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했다.
2. 계획을 짰다.
내가 담배를 피우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담배를 끊기 전 습관 개선을 할 필요가 있었다.
1. 나는 식후땡을 좋아했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난 뒤에
담배한가치는 환상적이었다.
해서 자극적인 맛을 줄이고,
식후땡을 줄여나가면서
한두 달간 밥을 먹고 담배 대신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셨다.
2. 화장실.
흡연자라면 알만한ㅎㅎ;
하지만, 요즘은 아파트 내에서
흡연을 하면 안 되었기에
담배를 피우고 그 여운으로 화장실을 갔다.
담배를 끊을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그래서
해결책으로
유산균과 유산균이 포함된 제품을 많이 먹었다.
그럼에도 심리적인 문제였던지
아침이 너무 힘들어서 저녁마다 조깅을 하고
당근과 오이를 엄청 먹었다.
정상적인 배변활동이 되기까지
한 달 정도 걸렸다.
3. 스트레스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심했다.
특히 내가 하는 일과 관련된 일이
약간의 창의력을 요구하는 일인데
나에겐 창의력이라고는 1도 없으니 ㅋㅋㅋ
배로 뇌를 강제 각성시키는 역활을
해왔다고 믿었다.ㅋㅋ
이것의 해결책은 어이없게도
멍때림이였다.
유튜브나 다른 전문가들은 명상을 하라고 권유했지만,
명상을 하니까 이상하게 입이 심심해지고,
입이 심심하니 먹게되고 먹으니 피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냥 일을 하다가 중간중간 멍을 때려줬다
이 루틴을 반복했다.
3개월간 루틴을 반복했고,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닌
담배를 점점 줄여나갔다.
쉽게 말하면
하루에 한 갑씩 피우던 내가
1 ~ 2주 차 - 하루에 15가치
3 ~ 4주 차 - 하루에 10가치
4 ~ 5주 차 - 하루에 5가치
6주 차 - 하루 한 가치
.
10주 차 - 1주일 한 가치
이런 식으로 줄여가면서 끊었다.
혹자는 담배를 끊으려면
확!!!
끊어야 된다고 말하지만,
나는 확! 끊으려고 했지만,
도전할 때마다 실패했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조금씩 피우면서 끊기로 마음먹었다.
약을 먹으면서 끊기?
담배를 끊을 때 "금연 클리닉"을 하면서
약을 먹으면서 끊으라고 권하기도 하는데
약의 부작용이 겁났던 나는 그냥 약을 먹지 않기로 했다.
금연보조제에 대한 부작용
식약처는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 초조, 적개심, 우울한 기분, 전형적이지 않은 행동이나 사고 변화 또는 자살행동을 보인다면 즉시 복용을 중지하고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약의 복용 여부와 상관없이 금연 자체로 니코틴 금단증상으로 우울, 초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기저 정신과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고 말 했다.
출처: 식약처
그러니까
보조제 먹어도 부작용이 생길 거고,
안 먹어도 생길 거라면
굳이 내 몸에 저런 약을 때려
박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의사와 상담하라고 하지만,
조금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택한 게 생금연 + 금연 카페
생금연은 약을 이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금연커뮤니티를 이용했다
금연자들이 겪은 여러 가지 금단 증상을 공유할 수 있었고,
같은 고생(?)을 겪는 사람들이 있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3.금연 후 금단증상
내가 겪은 금단증상을 자세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만큼 끔찍했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이번 금연에 실패해서
다시 담배를 피운다면 그냥 평생 피울 거라고 말했다.
금연 하루째
-눈이 엄청나게 아팠다.
마치 눈 건조증이 온 것처럼 가려웠다.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 목이 텁텁하게 마르고
짜증이 났다.
금연 이틀째
-담배가 너무 피고 싶었다.
그 이외에 금단은 특이한 금단 현상은 없었지만
하루전보다 짜증이 심하게 났다.
특히 화장실은 다녀왔지만,
개운하지 않았다.
금연 삼 일째
-엄청나게 짜증이 극도로 치솟았다
누군가에게 시비가 걸고 싶어지고,
별거 아닌일에 화가 났다.
화장실은 가지 못했고,변비가 시작되었다.
금연 일주일째
매우 예민 보스
(와이프에 말에 따르면 나는 거의 생리통 만렙 여성이였다.)
화장실은 가더라도 쾌변은 하지 못했다.
먼가 속이 가득찬 느낌이였다.
오죽했으면
처음으로 관장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통도심하게 왔다.
일과 관련된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했다.
잦은 기침과 노란 가래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약간의 우울증 증세와 공황증상이 나타났다.
건강염려증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금연 3주 차
눈은 괜찮아졌는데 잠을 못 잤다.
잠을 못잘땐 명상을 하라고 이야기했지만,
나는 그냥 무조건 걸었다.
불면증이 계속되면 걷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금연 1~3개월
이때 기록이 없는 이유는 심리적인 문제가 크게 왔다.
1. 공황장애
2. 우울증
3. 건강염려증
등의 심리적인 문제가 정말 컸다.;
특히나 공황이 오게 되면서 손발이 떨리고,
온몸이 덜덜 떨렸다.
병원을 다녔지만, 특별히 문제가 있진 않았다.
정신과에 가서 결국 금연으로 인해 조금 고생하시는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너무 심해지면 약을 먹자고 이야기 해주셨다.
약을 먹지 않는 선택을 했지만
지금은 조금 후회한다.
그 이유에 대해 말하자면
그때 약을 먹었다면 덜 힘들었을 수도 있다.
증세는 미미하게 시작되어
나중에는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금연 3~4개월
나 같은 경우는 심리적인 문제가
베이스로 깔린 채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도가 높아지게 되었다.
설상가상..
위와 같은 상황임에도 잠을 잘 때 두통 때문에
불면증이 심하게 왔다.
미칠지경이였다.
담배를 피고 이 고통의 모든걸 끝내고 싶었지만
너무 아까웠고 짜증났다.
금연 4~6개월
심리적인 압박이 사라지게 되고
가슴에 통증으로부터 조금 나아졌다.
이 시기가 되면 건강검진을 한번 받는 게 좋다.
나는 건강검진을 받았고, 모든게 괜찮았다.
특히 금단 증상 중
심리적인 증상들이 점차 사라지고 나아졌다.
2024년 11월 11일 현재
담배를 끊은지 4년째가 되어가는데
사실 나도 어떻게 끊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이번에 끊지 못하면 영원히 못 끊을 거라는 생각에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끊기로 했으니
끊어진게 아닌가 싶었다.
나 혼자 힘이 아니라 주변의 힘들이 컸다.
금연을 하게되면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껴야 하는데
당장은 몸이 망가지는 듯한 느낌이 먼저든다.
그리고 천천히 나아지는데
이 시간이 굉장히 길고 고통스럽다.
금단증상이 거의 1년이 되었으니까.
내가 금단증상을 글로 적어서 쉬워 보이지만
절대 쉽지 않다..
주변에 금연하는 분들이 있다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의지보다는 담배는 중독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무대포로 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현대의학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담배를 끊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단 하나다.
" 내가 지금껏 피웠던 나쁜 것들을 끊는데
나의 몸이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금만 힘내자."
오로지 이 생각 하나로 담배를 끊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아직도 나에게는 불가사의한 일이지만,
나는 절주와 금연,
그리고 다이어트까지는 성공했다.
금연을 하니까 술을 안먹게 되고
그 이후 다이어트까지 성공하게 되었다.
하나를 완벽하게 끊고나니
나머지 두가지가 절로 따라오는 느낌이였다.
다만, 한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스트레스 관리다.
금연에 있어서 스트레스 관리는 필연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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